지난 포스팅 공공요금에 이어 대한민국 물가 동향 중 외식비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포스팅도 저번과 마찬가지로 안전행정부에서 제공하는 지방물가정보(2014년6월) 자료를 인용하여 살펴본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만만하게 먹을 수 있는 외식 메뉴는 무엇인가? 냉면, 비빔밥, 김치찌개, 삼겹살, 자장면, 삼계탕, 칼국수, 김밥 중 일치하는 것이 있는가. 대한민국 국민이 생각하는 외식 메뉴는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지역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다른 값을 지불하고 있다. 복합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에 억울해할 것은 아니지만 궁금하긴 하다. 어느 지역이 내가 살고 있는 곳보다 물가가 싸고 또 비싼지.

 공공요금의 경우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울산광역시 등의 순으로 물가지수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외식비의 경우 공공요금의 추세와는 다른 것을 알 수 있었다(이 글의 카테고리가 '지도로 보는'임을 감안하여 그 요인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하지 않음을 다시한번 인지하고 이 포스팅을 봐주었으면 한다). 외식비의 경우 서울이 다른 지역들에 비해 항목별로 비싼 물가를 기록하고 있었다. 특히 비빔밥, 삼겹살, 삼계탕, 칼국수의 경우 16개 자치단체 중 가장 비싼 물가를 기록하였고, 나머지 항목들에서도 비싼 수준을 기록하였다(냉면 3위, 자장면 3위, 김밥 4위). 이는 서울의 비싼 지가가 반영되어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가 예상할 수 있다.

 아래 그래프는 각 물가 항목에 대해 지역별로 순위를 매겨 가장 저렴한 지역에 1점, 가장 비싼 지역에 16점을 매겨 지역별로 누적 점수를 나타낸 그래프이다. 따라서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지역의 공공요금 물가는 다른 지역에 비해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각 항목별로 절대적인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아래의 분석 결과가 절대적인 물가 추세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고 항목별로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한가에 대한 판단에 국한한다.

 그래프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물가지수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공공요금 부문에서 높은 물가를 보였던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울산광역시의 경우는 각 8위, 5위, 11위를 기록하였다. 확실히 공공요금과 외식비 물가 산정에는 다른 요인들이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외식비 부문의 물가지수가 가장 낮은 지역은 경상북도이고 강원도와 대구, 충청북도와, 경상남도 등의 순으로 매겨졌다. 구체적인 분석을 하지 않아 속단할 수는 없지만 외식비의 경우 서울, 경기, 인천의 수도권과 대구, 경북, 경남 등의 경상권으로 공간적 자기상관(Spatial Autocorrelation)이 존재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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