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별 Travel&Tourism Competitiveness Score(140개국 대상)



 관광 산업은 소위 '굴뚝 없는 산업'이라 불리면서 국가 경제에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 산업이다. 실제로 한국문화광광연구원에 따르면 2009년 기준으로 관광 산업의 부가가치유발승수효과(*)는 0.8331으로 전산업(0.7308)과 제조업(0.5946)에 비해 높다. 이는 관광 산업의 수요가 자원의 수입량이나 해외의존도가 낮은 상태에서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비율이 높음을 뜻하는 것으로 더 많은 이익이 국민에게 돌아가는 것을 시사한다.

 관광 산업의 또 다른 장점은 다른 산업에 비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최근 설비의 자동화로 기계에게, 값싼 노동력 때문에 다른 나라에 일자리를 양보해야 했던 선진국의 제조 산업은 많은 실업자를 양산했다. 하지만 노동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기계가 인간을 대체할 수 없는 관광 산업의 특성상 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관광 산업은 많은 나라들이 주력하여 개발하고 있는 산업 분야이다. 관광산업의 취업유발승수는 20.8846/10억원(**)으로 전산업(15.1576/10억원), 제조업(9.8745/10억원)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토록 매력적인 관광 산업을 잘 육성하고 개발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World Economic Forum에서 발표한 The Travel & Tourism Competitiveness Report 2013을 참고로 관광 산업 강국을 알아보고 이들의 관광 산업이 발달한 요인에 대한 포스팅을 준비하였다.


(* 최종수요가 한 단위 발생할 경우 국민경제 전체에서 직·간접으로 유발되는 부가가치단위를 보여주는 계수, 부가가치유발계수+수입(import)유발계수 =1, (매일경제, 부가가치 유발계수, 네이버지식백과, 검색일자:2014.06.25))

(** 관광 재화 10억원이 산출됨에 따라 직간접적으로 창출되는 일자리가 20.8846개)





"The Travel & Tourism Competitiveness Report 2013"이 매긴 관광 대국 순위는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선정된다.


1. Policy rules and regulations(정책 및 규제)

2. Environmental sustainability(환경의 지속가능성)

3. Safety and security(안전과 보안)

4. Health and hygiene(건강과 위생)

5. Prioritization of Travel & Tourism(관광에 대한 우선순위)

6. Air transport infrastructure(항공 인프라)

7. Ground transport infrastructure(육상교통 인프라)

8. Tourism infrastructure(관광 인프라)

9. ICT infrastructure(정보통신 인프라)

10. Price competitiveness in the T&T industry(관광 산업의 가격경쟁력)

11. Human resources(인력)

12. Affinity for Travel & Tourism(관광에 대한 애정)

13. Natural resources(생태 자원)

14. Cultural resources(문화 자원)


 그 결과 스위스(5.66점, 1위)를 시작으로 독일(5.39점, 2위), 오스트리아(5.39점, 2위), 스페인(5.38점, 4위), 영국(5.38점, 4위), 미국(5.32점, 6위) 등으로 나타났다. 위 지도를 살펴보면 유럽대륙과 북미대륙이 대체로 높은 점수를 획득하였고 아시아에서는 대한민국과 일본, 오세아니아에서는 호주와 뉴질랜드가 높은 점수를 나타내고 있다. OECD회원국을 기준으로 살펴보았을 때 모든 OECD회원국은 60위 안에 위치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상위 25위 내에서는 싱가폴(10위), 홍콩(15위), 몰타(24위)를 제외한 22개 나라가 모두 OECD 회원국으로 선진국(***)일수록 관광 산업이 발달하는 경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싱가폴과 홍콩은 OECD가입국은 아니지만 통상 선진국으로 인식되고 있음)(홍콩은 현재 중국 내의 특별행정구에 속하지만 통계에서는 따로 책정되어 기록되고 있음). 

(*** OECD가입 여부가 선진국 여부를 가르는 직접적인 척도가 될 수는 없지만 편의 상 이를 구분하기 위한 단편적인 척도로 쓰고 있음)

 아래 표는 국가들의 점수대별 빈도수를 나타내는 히스토그램으로 진한 회색의 막대가 OECD 회원국을 나타내고 있다. 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OECD 국가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을 알 수 있다.





 OECD국가들 내에서의 점수 분포를 살펴보면 아래 지도와 같다.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하여 서유럽 국가들이 높은 점수를 나타내고 있고 그 뒤를 이어 호주와 뉴질랜드, 일본, 일부 북유럽 국가들이 분포해 있다.한국은 그 다음으로 OECD 회원국의 중간 정도 레벨에 위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은 The Travel & Tourism Competitiveness 2013에서 발표한 관광 산업 Top 10 국가 + 대한민국(25위)에 대한 설명이다.


 스위스는 2013년에도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면서 2연속 1등을 기록하였다. 스위스는 인프라 측면에서 높은 순위를 나타낸다(육상교통 3위). 뿐만 아니라 호텔과 다른 관광 시설들의 훌륭한 인력풀은 스위스가 관광대국으로 성장하는데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다(2위). 특히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호텔관리 학교들이 모여있다는 점은 이를 반증한다. 스위스의 수려한 자연경관은 전세계 여행객에게 매력적인 요소이다. 국토의 상당부분이 잘 보호되어 있고 환경보호에 대한 정책이 잘 구축되어 있다(3위). 그리고 스위스의 관광산업은 지속가능하게 발전되고 있고(7위) 안전과 치안이 잘 구축된 나라이다(2위). 이처럼 스위스는 관광지로서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비즈니스 상의 요충지로도 유명하여 다양한 전시 및 회의가 열리기도 한다. 그러나 스위스는 비싼 물가로 인해 여행자들에게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기도 한다(139위).






 독일은 스위스와 유사하게 세계적인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6위). 특히 육상 교통은 6위, 항공 인프라는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나라 간의 이동이 매우 용이하다. 그리고 독일은 발달된 문화적 유산을 바탕(5위)으로 많은 여행자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연간 600여개의 국제적 행사가 열리고 있다(2위). 뿐만 아니라 독일은 친환경적인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정책(4위)을 펼치고 있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는 이탈리아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관광 인프라(1위)를 가진 나라로 관광객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 매우 안전한 환경(7위), 그리고 유서깊은 문화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전통 문화와 더불어 창조적인 산업은 관광객과 수많은 컨벤션을 유치하고 있다. 스위스와 독일과 마찬가지로 자연친화적인 관광 정책을 펼치고 있고 환경에 대한 규제도 강력하여 자연환경을 이용한 관광 산업이 발달해 있다.






 스페인은 top10 관광대국 중 가장 큰 폭의 관광 산업 발달을 이루었는데 이는 그들의 방대한 문화적 자원(2위)과 많은 국제적 행사 유치(3위), 그리고 스페인의 운동경기 관람이 큰 기여를 했다. 뿐만아니라 스페인의 호텔, 렌터카, ATM 등 편의시설과 발달한 항공 인프라는 관광객에게 많은 편의를 제공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스위스와는 달리  전반적으로 물가가 싸 관광객이 큰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영국은 2단계 상승한 5위를 기록하였다. 영국은 옛부터 이어진 훌륭한 문화 유산(3위)을 기반으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창조적인 산업들은 세계적인 컨벤션을 주최에 디딤돌이 되고 있다. 특히 영국은 2012년 올림픽 개최와 그들의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행사로 인해 관광산업이 더욱 발달되었다. 영국의 발달된 정보통신기술(10위)과 항공인프라(5위), 인적자원(6위)은 관광산업의 발전을 도왔다. 한편 영국은 스위스와 마찬가지로 비싼 물가로 인해 가격경쟁력 측면(138위)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덜 매력적이다. 단적으로 영국의 항공요금과 공항세는 세계 2위이다.








 미국은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관광 산업이 가장 발달하였다. 미국은 발달된 비즈니스 환경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각 기준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획득하였다. 특히, 미국은 항공인프라가 매우 발달하였고(2위) 높은 질의 관광 인프라를 가지고 있어(5위)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3위). 미국은 국제적인 자연 환경과 문화 자원을 가지고 있고, 그들의 발달된 산업으로 말미암아 전세계로 부터 수많은 컨벤션을 주최하고 있다(1위). 한편, 미국은 유럽에 비해 자연에 대한 보존이 미약하여 지속가능한 관광에 대한 점수가 낮다(112위). 그리고 높은 순위에 비해 육상교통에 대한 발달이 미미하여(27위) 관광객은 육상 교통을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을 수 있다.









 프랑스는 2011년 4위에서 2013년 7위로 밀려났다. 프랑스는 조상들로부터 풍부한 문화 유산을 물려받아(1위)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고 발달된 산업(4위)을 바탕으로 많은 국제적 행사를 유치하고 있다(4위). 미국과는 달리 프랑스의 육상교통은 매우 발달하여(5위) 도로나 기차를 이용하기 좋다. 그러나 정부의 관광 정책은 다른 나라에 비해 뒤쳐져 35위에 그쳤다.












 캐나다는 9위에서 8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특히 그들의 수려한 자연 경관(10위)은 여행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들의 발달된 항공인프라, 관광 인력(5위), 강력한 환경정책(10위)은 캐나다의 관광산업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 반면 캐나다는 가격경쟁력,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지속가능성 면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웨덴은 높은 사회 문화 유산 2위, 정보통신기술 3위, 여행자의 안전 8위, 인력 수준 12위 등으로 전반적으로 높은 순위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최근의 경제 불황으로 관광에 대한 애정도 지수가 74위에 그치고 말았고 상대적으로 높은 물가(129위)는 관광 산업의 경쟁력을 깎아 내리고 있다.















  싱가폴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였다. 싱가폴은 발달된 교통 인프라(육상 교통 2위, 항공 교통 14위)와 높은 수준의 인력풀(2위), 공공기관의 효율적인 일처리(정책 환경 1위), 관광 산업을 위한 발달된 정책 등이 관광산업을 지탱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싱가폴은 세계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안정되었고 치안 또한 강력하다. 반면 비교적 높은 물가와 숙박비, 세금 등이 덜 매력적이다.












 대한민국은 강력한 육상 교통 인프라(16위)와 정보통신기술(1위), 다양한 문화 유산(10위)를 바탕으로 관광대국으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그리고 여행객에 대한 애정, 배려가 높고, 다양한 관광 마케팅(9위)을 펼치고 있어 여행객에게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반면 비교적 높은 물가(96위), 낮은 관광 분야의 지속 가능성(69위)이 취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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