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겨울은 생각보다 춥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서울의 온도는 32도..

올해 들어 최고온도란다..

미세먼지도 작년보다 더 심해진것 같다..

이정도 더위면 보통 일본에서 부는 바람때문에 미세먼지는 없는데..


때문에, 한편으로는 그립기도 한 시절이었다.


이촌로드...

분위기 나쁘지 않은 카페다 (학생인 나로썬 가격은 ㅠ_ㅜ.. 흙)





2016년 1월 18일 월요일

그 전날 field work를 진행하면서 최종적으로 찾은 지역을 표시하고 메세지를 주고 받앗다.





그리고, 자판기 안에 아이템을 집어 넣기 위해서 근처 고교 출신인 학생한테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대략적으로 보기쉽게 정리해서 형한테 보고하고




여러가지 리서치를 하고 있었다.


중간중간에 만나기도 하고..


형이 이촌동 카페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

어쩌면 우리가 LG처럼 재수없게(?) 너무 빨리 시작하는것일지도 몰라라는 의미 심장한 얘기를 했다.


그리고 2016년 2월 16일 화요일..

의미심장한 느낌이 드는 말..

만나서 얘기하자


전화로 대략적으로 무슨 상황인지 알려주었다.

그리고

백원 배달이라는 말과 함께 메세지 내용이 시작한다.


형의 말이맞았던것 같다.

우리가 세상 흐름을 빨리 포착했던것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위치를 거의다 잡고 부동산이나 집주인과 쇼부를 치려고 했었는데..

다음과 같은것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쿠팡의 로켓배송

CU의 100원 배송..



귀차니즘을 이용한 마케팅이 성행하고있는것이다..


부동산이나 집주인의 컨택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저친구들과 경쟁하는것이 조금 부담이 되었다.

얘를들어 1천만원을 투자했는데 30만원 순 이익이 나온다면 3%이익률..

하지만 인건비며 교통비며 기름값이며 뭐며 생각하면 괜찮은 이익률은 아닌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사업을 포기해게 되었고


2016년 2월 21일 일요일...


형은 서울대입구 앞 참치집에서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접는게 맞는것 같다면서 나에게 참치를 사주고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미안했는지 품삯을 챙겨주셨다.



이로써 사업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재미도 있엇지만, 아쉽기도 했고, 흥분도 되었고, 기대도 가지고 있었다. 어려운 것이 있으면 형한테 의지할까라는 생각도 해봤고, 같이 해결하자라는 생각도 했다.


단기간이었지만, 형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나도 내 나름의 자아실현을 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리고 형과 나는 함께 주식을 틈틈히 공부하고 있다.

용산이나 이촌동에서 종종 만나고 있다.


거기서 주식이나 사업얘기하는 남자 2명 있으면 형과 나일 수 있으니 인사 하면 반갑게 맞아주겠다.



그리고, 2016년 5월 13일 금요일..

바이크 타고 오랜만에 용산 가는길에 혹시 몰라 예전에 잡아 두었던 위치를 훑으면서 갔더니만...


아니나 다를까, 편의점이 생겨버렸다.

2~3개월만에 편의점이 생겨버렸다.



편의점이 점점 늘어나는것을 보고 한탄스러웠다.

아, 이러면 정말 소상공인들은 어떻게 하나..


그리고 형을 만나서 저런 얘기를 다 해버렸다.

그리고 편의점 주식에 관해서 물어보았다.


집에와서 재무재표와 다양한 사회적 흐름을 판단하고

과감하게 100만원을 편의점주에 투자했다.



BGF 리테일이 수익률 16%를 달성하고 있다.


우리한텐 악재였던 CU였지만

여기서 또 이렇게 재미를 보고 있다.



에필로그인데 말이 길어졌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형과 좀더 돈독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것 같고

이로인해 주식이라는 새로운(?)것을 알게 되어 기존에 후하게 평가하고 좋아했던 회사들을 직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배우게 되었다.


한편으론, 아 그래도 GIS가 쓸모는 있나보다 라는것을 느꼇다. (우리가 선정한 위치에 편의점이 들어올줄은 생각도 못했다)


형수님 카페내실때 정말 잘 도와드려야겠다.






기-승-전-'주식'이 되어버렸다.





돈을 벌기 위한 GIS 프로젝트 .. 이로써 종료



그렇지만

지도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을것이다.


그리고 난 돈을 벌 것이다.





PS:

올해 설 연휴 마지막날 드는 생각을 쓴적이 있다.

http://snugis.tistory.com/103 (2016년 설 연휴 마지막날.. 드는 생각)

이때 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지독한 우울함과 염세적인 태도로 글을 쓴적이 있었다.

생각해보니, 이 프로젝트가 끝남으로써 들었던 허탈감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