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아침은, 매일 새벽 학교가는것처럼 일찍 일어나서 밖에 있엇어야지..

그날은, 어른들의말 듣지 않는 나쁜학생 있었어야지..


미안하다,

남고 처짐 이 없이 고스란히

너희만 당했다..


우리, 다시 만나자.

따뜻한 집에서, 부모님의 품에서, 시끌벅적한 학교에서

그리고 우리 지도위에서 다시 만나자.





IMO: 9105205

Name: Sewol

MMSI: 440000400

Type: Ro-Ro/Passenger ship

GRT: 6586t

Summer DWT: 3981t

Build: 1994

Flag: South Korea

Manager/Owner: Chonghaejin Maine

Builder: Hayashikane Dockyard - Nagaski, Japan

Yard Number: 1006

Build en : 1994-07-21

Order: 1992-11-30

Delivery: 1994-06-21

Speed(service): 21.5 kn

...

Cabins: 52

Cars: 90

Total Crew: 36


그리고

Missing: 215 (4/22 2AM)


이상 AIS데이터를 제공하는 외국홈페이지(MarineTraffic)에 기재된 세월호의 기본적인 내용이다.


제주 <-> 인천을 수차례 왕복한 세월호는 VesselFinder 홈페이지에서 건재한 모습을보여준다.

그렇지만, AIS데이터로 확인한 세월호의 마지막 위치..

(UTC 시간 4월 15일 오후 11시 | 한국시간 4월 16일 오전 8시)

세월호가 서거차도와 맹골도사이를 통과한 8:30분경보다 조금 이른시각의 위치이다.
4월 16일 오전 8시 이후 업데이트가 되고 있지 않다.

이미 침몰한 배의 위치를 알아봤자 의미없겠다.

선장이 처벌되어도 죽은이가 돌아오는것도 아니며,
Social Media에서 선동을 하던 진실을 내비추던 학생들은 반드시 살아서 가족 품으로 돌아와야겠다.

좋아하는 시인의 블로그에 이런 글이 달렸다.
"그들의 배가 기운 것은
비뚤어진 세상 위에서의 항해여서 였을까...?"

정부의 책임이다, 선장의 책임이다, 아니 우리모두의 책임이다.
이렇게 규탄하고 싶지만, 그리고 누군가를 찾아서 왜 그랬느냐고 뭍고싶지만,
본 블로그의 취지에 맞게 이 사건을 지도위에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사실, 6일째 계속되는 우울한 소식으로 건전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
없어진 배를 지도위에 올려 놓아서 무엇하나라는 생각도 이 글을 쓰는 현재도 문듯문듯 생각난다..

이럴때, 필자는 경험을 통해 얻은 대처법이 있다.
(멍때릴때 지도만드는법이다)

1. 분석을 하지말라
2. 사실에 입각하라
3. 지도위에서 사실을 보게 되면 다른 영감이 떠오를것이다.

따라서, 구할 수 있는 모든 데이터를 가지고 지도위에 올려 놓아보아야겠다.
그 결과를 보고 나면 다른 생각이 떠오를 수 있으니까 말이다.






일단, 가장 중요한 여객선 침몰 지점의 좌표이다. (34.239833N 125.866361E 위키피디아 출처)
다도해상국립공원 근처이다..


두번째로, 세월호의 60일간 항로기록을 얻었다. 그리고, MarineTraffic 에서 받은 AIS를 기반으로 평소의 세월호의 항로를 지도위에 표기해보았다.

해당 웹에서는 이런식으로 좌표정보, 속도, 코스(방향인것같다)등을 표기해준다.

MarineTraffic 에서 2014년 2월 21일 20:17 기록부터 2014년 4월 15일 16:41 기록 (UTC 시간)이다.


정박된 시간을 제외하고 해당 선박은 주로 인천항 부근에서 매우 낮은 속도로 항해하였으며


평균적으로 태안앞바다에서 최고속력 (50.56 km/h)을 낸것으로 추정되어진다.



하지만, 확보된 60일간의 데이터는 암울했다.

가장 중요한 사고부근의 데이터가 누락되어있다.


세월호의 데이터만 그러한지 확인해보기 위해서

인천<->제주를 왕복하는 다른 여객선 오하마나호의 데이터도 구해보았다.


같은방식으로 60일간의 데이터를 구해 확인한결과.

전라남도부근지역의 데이터는 여전히 확보되지 않고 있엇다.


하지만 오하마나호의 최고속력과 세월호의 최고속력이 약 2배정도의 차이가 있엇다. (21 km/h Vs. 50.56 km/h) ... 이것은 집고 넘어갈 문제일것같지만 작금의 상황에서 본인이 충분하지 못한 데이터로 썰을 푸는것은 선동의 요지도 있어보이기 때문에 중단하기로 한다.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MarineTraffic에서는 전라남도 부근의 AIS데이터가 전체적으로 부실하거나, 공개되고 있지 않고 있다.

(2014년 4월 22일 오전 2시 18분 스크린샷)


MarineTraffic의 Density를 이용해보아도..

All Vessels Density 

 Passenger Ship Density

항로가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




조심스럽게 추측해 보건데, 민간에게 데이터를 주지 않거나 (군사적인 이유때문에?)

MarineTraffic이 어떠한 협정?을 맺지 않아서 평택쪽에서 받는 데이터만 공개가 가능(진도에도 VTS가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한것같다.

추측은 추측일뿐 선동되지 말자.


구글링을 하다가...

Vessel Finder라는 홈페이지에서 다 제공하는것으로 보아. MarineTraffic의 문제 인것 같다.

아쉽게도 방금 소개한 회사는 AIS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아.. 더이상의 분석이 불가능해 보였다.



휴......




(사진출처: http://jeju.noriter.net/46)


결과적으로, 제주도는 그렇게 당신들이 가보지 못한곳이 되었다.


어느 누리꾼이 이런 글을 남겼다..

'돌아와 스무 살이 되어라'



누군지도 모르는 너희들이지만

돌아오너라, 이세상 떠나기엔 너무 이르다.

빨리 오너라, 부모보다 먼저 죽는 불효는 저지르지 말아라.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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