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러가지 사업을 고민했었다.
그중에서 서로의 시간을 가장 안 뺏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했다.
사실, 같이 고민한것은 아니고
그형도 따로 고민하고 있었고, 나도 따로 고민하고 있다가
술자리에서 우연히 그 이야기가 나왔고..
서로가 서로를 도와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서 같이 진행하게 되었다.
위 낙서는, 우리가 만나서 서로 고민한것들을 대충대충 표시한 내용이다..
우리가 처음 고민한 내용은
타겟 연령과 상품을 잡고 어느 지역에 설치할 것인가?? 이었다.
처음에 아이템은 방향제와 같이 자판기에서 잘 안팔것 같은것들을 테스트로 해보고 싶었지만
위 아이템은 계획이 뚜렷해지면서 점점 바뀌어 갔다.
따라서, 위 낙서에서 본 상품은 무시하자.
위 문서를 집에와서 다시 정리하였다.
일단 타겟 성/연령이 정해졌다.
이를 기반으로 자판기의 위치를 설정하는 작업을 하였다 (사실 '자판기'의 전부는 위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형은 용산구에 거주하는 금융인이고 (학생때에는 중앙대 부근에서 거주하였다)
나는 서울대에서 GIS를 하는 사람이다.
그 형은 차가 있고, 나는 오토바이가 있다.
둘중 한명은 종종 들려서 재고확인을 해야할 필요가 있었다.
인구 분포 확인을 위해 통계청의 데이터를 이용했다.
1인가구와 20-30대 여성이 많은 지역을 몇군데 뽑았지만, 우리가 (마음속으로) 원하는 지역은 나타나지 않았다.
아무래도 MAUP의 문제였을것으로 추정된다.
위 동그라미 지역이, 데이터상 핫스팟으로 나오길 바랬던 곳인데, 크게 유의미하지 않았다.
오히려 숭실대 지역이 더 핫스팟으로 나타났다....
이를 어쩐다..???
형과 나는 위치에 대해서 다시 고민해보기로 하였다.
(다음 편에서 계속)
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의 고집을 꺽지 않았다.
좋은 결단이었다.
이유인즉, 서로 잘 모르는 지역에 배치하는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누구 한명은 그 지역에대해 어느정도 알아야 한다(지역 전문가)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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