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에도 변함없이 설이 왔고 나는 혼자였다.
작년에 신년 기도를 할때와 변함없이 나는 똑같은 기도를 하고 있지만, 작년과 비교해보았을때 발전된것은 없어보이고
달라진것은 나의 나이와 조금 푸석해진 피부 그리고 염세적인 태도일 것이다.
좋아하는 바이크를 탔어도 기분은 그대로였다.
좋아하는 곳을 가도 기분은 그저 그랬다.
좋아하는 것을 할 심적, 물적 여유도 그리 넉넉친 않았다.
아마 지독한 우울증이지 않나 싶다.
각설하고 혼자서 있는 기간동안 쌓인 업무를 뒤로한체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갖고 미래를 그려보았다.
내가 잘하는것은 무엇이고 좋아하는것이 무엇인가?
잘하는것은 특별히 없는것 같고(언제나 나보다 잘난놈들은 많다) 좋아하는것은 분명하다
※지도로 생각하는 나
※지도를 좋아하는 나
이것만 가지고는 불안정한 사회에서 불안하게 살 수 밖에 없다.
주변 지인 하나둘씩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제한적인 상황에서 다른 길을 갈 때마다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이 든다.
근래에도 아는 형이 다른길로 전향을 하였다.
이자리를 빌어 씁쓸한 축하와, 따뜻한 위로를 보내고 싶다 (사실 내가 블로그를 하는지는 모를것이다).
내가 금수저이거나 재벌3세였다라면 사실 이게 그렇게 고민거리인가 싶다.
다들 말 안하는것 같다.
하지만 모두들의 걱정거리는 역시나 '돈' 이다.
돈으로 모든것이 다 귀결되는 것 같다.
"그것만 있었더라면 좀 나았을 텐데"
사실 행복이란것이 별것인가?
삶의 질이 나아지면 행복한것이고 편해지면 행복한것이지
공자나 부처나 예수의 말을 깨닫기 전에 배가 고프고 당장 내일이 걱정인데 귀에 들어올 일이 있나.
설 연휴 급작스럽게 저런 생각이 들었다.
학벌이 밥을 먹여주는 시대는 이미 끝난것 같고,
학위가 돈을 가져다주는 시대도 이미 지난것 같다.
개개인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내가 바라보는 사회는 그러하다.
결국엔, 학위와 학벌도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었는데 이젠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저것들이 아닌 다른 무엇인것이다.
가장 크게 작용하는것은 돈이겠다.
돈이 돈을 벌기 마련이니까.
간접적으로 대한민국 공간정보업계를 훑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경험하였다.
그때마다 드는 생각은, '언젠간 나도 이 곳을 떠나지 않을까?'이다.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해봤지만, 다들 힘들다고 한다.
푸념한번 지껄여 본다.
그래서 올해는 신년 기도를 다시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GIS, 공간정보분야를 융합해 보고 싶다.
이것이 잘 되면 나의 안정적인 사업이 될테고, 만약 잘 안된다면 내가 장래에 취직할 회사의 자기소개서의 한줄로 들어가겠다.
지금 내가 가진 모든 정보를 합하고, 모든 인적 네트워크를 모아서 시도해보고 싶다.
학위는.. 글쎄다.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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