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우연히 읽은 에세이를 통해

20대 나의 Lifework가 정해졌다.

. Space . Humanity . Love .




100개 이상의 섬이 떠있다는 타이의 팡가 만.

눈이 부시게 파란 하늘 밑, 작은 보트로 평화로운 바다를 떠돌다 

몇 갠가의 섬에 발을 내딛는 작지만 즐거운 모험.

 

함께 배에 탄 커넬 샌더스 같은 아저씨는 

'끙~'하면서 내 옆자리에 앉더니 갑자기 질문을 던진다.

 

'자네의 라이프워크는 뭐야?'

 

이름도, 국적도, 직업도 아닌, 이 아저씨는 'Lifework'를 제일 먼저 물었다.

 

라이프워크. 자신의 일생을 걸고 쫓는 테마.


- Love&Fee. 다카야시 아유무



2009년 제대 직후 어느 때보다 혈기 왕성하고 의욕 넘치는 시절 우연히 읽은 에세이를 통해 나의 Lifework를 정했다. 그때의 각오가 대단했는지 다행히 지금까지 변함없이 그 선택에 후회하지 않고 크고 작은 노력을 하고 있다. 비록 타자의 눈에는 나의 이런 행동들이 커다란 기회비용을 지불하는 의미 없는 몸부림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어찌됐건 매 순간의 선택과 노력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이 공간은 방대하고도 추상적인 세가지 명제 중 Space(공간)에 관한 나의 '몸부림'으로 채워질 것이다. 시작은 이렇게 했지만 그 끝은 알 수 없다. 어떤 식으로 내 안의 에너지가 이 공간을 채워 엔트로피를 높일지 기대되고 걱정된다. 나를 아는 오프라인 상의 사람들이 온라인 상의 '나'를 접하게 되면 약간 닭살 돋을지도 모르겠다. 내 주변에는 나에게 아낌없이 조언해줄 수 있는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실력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공간은 GIS의 실력자가 아닌 사람이 또 다른 그런 사람에게 GIS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자 만든 공간이므로 약간의 부끄러움은 감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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