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매우 덥다.

아, 녹을것만 같다.


그래서 난 학교에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돈만 꾸준히 벌 수 있다면 학생이란 밸류는 정말 소중한 것 같다.


쨋던...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네이버지도와 다음지도를 비교하려고 한다. 오늘 주제는 맵 프레임.

일반적으로 맵 프레임이라 하면

이와 같이 경위도를 나태나는 프레임을 쓰거나,

앤틱 지도? (과거 유럽에서 사용했던 지도 등)는 심미적으로 뛰어난 느낌을 주고자 동글이(?)등을 넣어서 지도를 쓰거나

사실 위 지도는 과거지도는 아님.. Antique Style로 만든 요새 지도임


다양한 삽화를 넣어서 꾸미고자 했던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위 Convention들은 현재까지 사용되는 GIS 소프트웨어(ArcMap, QGIS, uDig 등) 에서도 설정이 가능하다.


지도로 여러가지 분석이나 다양한 스타일의 지도를 만든 후, 종이로 출판할 때 좀 더 깔끔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아래는 내가 요새 연구하는? 내용의 지도이다. 아직 논문 출판이 확정되지 않아서 자세한 얘기는 생략한다. 추가적으로 North Arrow, Legend, Scale Bar, Title 등을 넣어야 하지만 Frame 만 비교하기 위해 다 빼버렸다.

 


솔직히, 나는 여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굳이 Frame을 넣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미국에서 배워왔을 때 젊은 교수님이 항상 Frame을 강조하셨다.


아마 우리는 어머니의 품속에서 태반에 쌓여 약 10개월동안 있기 때문에 무엇인가에 쌓매여 있는것에 대한 안정감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하지만, 그 교수님 또한 과거의 유물을 배워왔을지도 모른다.


시대는 바뀌어져 가고 있고 모바일 / 웹지도가 대세인 요즘 세상에서,

종이지도시절의 Convention을 고집하다가는 결국엔 도태될 수 있다는 점 또한 갖고 있어야한다.


학문적으로 무엇이 맞고 틀리다가 존재할 수 는 있으나, 결국 시장을 판단하는것은 비전문가인 소비자의 몫이다.

그들의 Needs를 맞춰주려면 전문적인 교육을 받되, 비전문가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편이 맞을 수 있다.



나는 아직도 종이책이나 종이신문을 읽는것에 익숙하다.

하지만 고등학교때부터 싸이월드 비공개 다이어리에 일기를 쓰고,

학부때부터 노트북으로 메모하고, Google Calendar 등을 사용해 스케쥴러처럼 사용하고,

석사때 아이패드 PDF에 메모를 습관화 하려고 하였다.

그 결과,

나는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이 되어 버렸다...


조악한 디자인이었으나, 

과거 알맵이나, 콩나물지도를 보았을때의 느낌을 잊을 수 없다.


미국에 가져가서 친구들한테 내가 어디사는지 위치를 보여주고 싶어서

2006년에 A4용지에 프린트한 알맵지도가 있었는데 2012년도 즈음 재활용품으로 버렸던기억이 있다..

그거 가지고 있었으면 50년후 내 자손들이 진품명품쇼에나가서 감정가를 의뢰해도 되었을텐데 .. 


그것이 진화하여 현재 국내에서는 다음과 네이버지도가 온라인 지도 시장을 꽉 잡고 있다. (구글과 애플맵은 규제 때문에 제외하도록 하자)


그리고 온라인 지도들은 연속적인 패닝 (Continuous Panning)이 가능하기 때문에 과거 종이지도에서 사용했던 Frame이 무의미하다.

요새 Daum / Naver에서 제공하는 Static Map에서는 의미가 있을 수 있겠다.



대신 해당 Frame 대신 우리는 Window라는것이 있다.

Frame이 사라진대신 지도를 담고 있는 Window,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축소 확대가 가능한 가변적인 Frame이라고 할 수 있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소유하고 있는 모니터 해상도에 의해 차이가 난다 할 수 있다.


(바이두 지도 좌: 1680*1050 모니터의 최대화면 | 우: 걍 맘대로 축소)

 




이것을 비교하기엔 너무 허무하다.

그래서 한 단계 더 아래에 있는 프레임을 비교하고자 한다.


좌측 바이두 지도에 보면 검색창이 하나 달랑 있고 오른쪽엔 레이어를 변경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

이것들을 비교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의 주인공인 네이버와 다음지도를 보자


좌측은 다음지도, 우측은 네이버지도다.


학교에서 접속했기 때문에 바로 접속했을 때 똑같은 위치(대학동 주민센터)를 보여준다. (지난번 연재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공교롭게도 둘다 너무 비슷한 Layout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Layout은 과거 알맵의 그것과 유사하다 할 수 있다. (과거 구글지도를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지도 서비스들이 이와 비슷한 Layout을 갖고 있었다)


아무래도 그쪽 회사 사람들이 대거(?) Naver이나 Daum으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레 생긴 습관?인것으로 추측된다.

 

 

좌측은 콩나물 지도, 우측은 알맵이다.


(사실 이밖에도 다양한 지도서비스가 존재했으나, 본인이 중 고교때 써본 웹지도 서비스는 저 두개가 처음이어서 이들만 언급하기로 한다)



구글이 몇년전 지도 Layout을 바꾸엇기 때문에(메뉴를 없애고 심플하게 버튼식으로)중국의 Baidu와 러시아의 Yandex가 그 Layout을 착안하여 순차적으로 변경 하였다.


 구글

얀덱스 

바이두 


미국에서 같이 공부했던 노르웨이친구 덕에 노르웨이에서도 Google만큼 유명한 finn.no 포털의 지도 서비스를 확인하였더니

대부분 메뉴를 감추고 단순하게 지도만 덩그러니 보여주고 있다.


세계의 대부분의 서비스가 이와 같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과 네이버는 그대로 첫 메뉴를 사용한다.

왜일까?




모르겠다.


바뀌겠지 뭐 .. 



사실 둘다 버튼을 누르면 메뉴창이 스스륵 옆으로 숨겨진다.



그리고 얘도 지도만 덩그러니 표현된다.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철학은 모르겟고 눈에 보이는 사실을 비교해보자.



위에서 알아차렸을지도 모르지만,

처음 접속하면 두지도의 축척이 차이가 난다.

다음의 경우 강남순환고속도로가 보이지 않고 좀더 상세하다.

네이버의 경우 작은 축척을 사용하여 (레벨이 낮아져) 보여준다.


이러한 상세적인 내용은 다음 연재에 들어갈 것이고..



일단 메뉴창이 있을때 번호를 붙여가면서 비교해보자.


이렇게 2D에서 비교는 사실상 힘들다.

네이버나 다음이나 두번의 Depth를 통해 보여지는 메뉴들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기본적으로 공통적인 부분을 보자

버튼의 레이아웃만 조금 다를 뿐이지 거의 비슷하다.



이중 각 회사에만 있는 기능을 보자


다음에는 광고가 들어갔고, 이에 따라 광고신청이랑 검색등록 버튼이 있다.

또한 신규 장소 추가버튼을 조그만하게 넣어서 최대한 직원들이 이것들을 일일이 다 검수하지 않도록 해놓았다 (읭?)


네이버는 항공뷰라고해서 헬리콥터에서 VR기기로 찍은 사진이 있다. 2009년 이후로 업데이트가 안되어 있어서 뭐 그렇다.

처음엔 신기한데 이거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한 하단엔 Inset Map을 넣어서 전체적인 위치를 볼 수 있게 하였다. 누가 쓸것인진 잘 모르겠다. 나였으면 Inset Map의 디자인을 Label을 최소화하고 심플하게 갈 것 같다.




길찾기 메뉴에서의 다른점을 보자

다음은 친절하게 메뉴창에 어떻게 길찾는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근데 너무 친절한 나머지 내 눈엔 그닥 띄지 않는다.


오히려 빨간색 박스에 있는 출발/도착/경유부분에 있어서 Flags를 끌어다 당겨 쓰는게 더 편리한 느낌적인 느낌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네이버는 경유지 Flag가 없다.


다음의 경우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자전거 길찾기 기능이 없다



버스 메뉴의 다른점을 보자

사실상 버스의 경우 모바일에서 확인하는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웹에서는 그닥 특별한점이 없다.

하지만 막상 본인이 검색하고 싶은 버스 노선을 검색한 결과를 보면 미세한 서비스 차이가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 본인은 다음지도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내가 가장 자주 이용하는 버스라인 5511번을 검색한 결과다.

다음은 어떤 노선을 검색하던, 그 버스노선의 전체적인 지역으로 자동 Zoom Out/In 해주고 있으며 현재 버스가 어디즈음에 있는지와 각 노선별로 길막힘등을 보여주고 있다.

네이버는 검색후에 가만히 있다.


그후에 해당 버스의 노선을 누르면, 비로소 Zoom Out/In을 해주면서 보여준다.

근데 이때는 또, 네이버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상, 하행선의 라인이 서로 다른 색으로 구분되어 나오며

화면이 더 커서 한눈에 더 보기 쉽다. (나도 노안이 오는것인가..ㄷㄷ)



지하철 메뉴의 다른점을 보자

일단 설명하기전에 나는 색맹이다. (Red-Green color deficiency 라고 미국에서 진단을 받았음.)

지하철에 타면 난 색상으로 라인을 구분하는 사람들이 제일 밉다.

난 잘 구분이 안간다. 근래들어 괜찮아지고 있다.

일단 네이버는 동양적인 미를 추구하는지 모르겠지만 동글동글 뭔가 이쁘다. 그리고 그 때문인지 라인구분이 매우 쉽게 느껴진다.

지하철 노선도도 철도 덕후인 본인에게 매우 큰 의미를 갖고 있다. (DC 철도갤, 미래철도 db, 한우진님 모르면 걍 주는거 쓰세요)


나는 낙성대 부근에 사는데 다음지도는 좌상단인 파주지역을 첫 화면으로 보여주고있다.

그에 반해 다음지도는 내 위치를 최대한 맞춰줄려고 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네이버 승


즉, 다음지도의 경우 패닝을 한번더 해야하는 수고스러움을 겪는다.

그런데, 검색 결과는


다음 승


어느것을 고를까요 알아맞춰 보세요

딩동댕동

코카콜라 맛있다. 맛있으면 또먹어,  이썩으면 치과치료, 보험없음 개털됨


한눈에 어떤 라인을타야할지 쉽게 보여주는것은 둘다 같으나,


다음의 경우 다양한 옵션을 동시에 보여준다. 또한 직관적으로 몇번에서 환승해야 빠른지 지도위에서 설명하기 때문에 쉽다.

역시 지도위에서 만나야 좋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노선은 안타봐서 ㅈㅅ


다음의 경우 급행노선을 추가적으로 보여주는 기능이 있다. 사실 그닥 큰 의미는 없어보인다.

네이버의 경우 나에게 너무나 중요한 색약을 위한 노선도가 따로있다. (Color blind friendly subway map)


좌측은 다음의 급행노선도 우측은 네이버의 색약 친화적?인 노선도



당신이 색맹이 아니면 저 버튼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ㅜ_ㅠ 

마치 태어나서 처음으로 안경을 쓴 느낌이랄까...



마지막으로 테마지도의 다른점을 보자

느낌상 두 회사 모두 이 테마지도에 신경을 쓰지 않는것 처럼 보인다.

그래서 나도 신경안쓰고 그만 여기서 줄일란다.


테마지도는 메뉴로 따로 만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첫 화면에 녹여 들어갔으면 하는 바램이기도 하다.




어쨋건, 버튼 붙이느라 고생좀 했다.



아 막상 이거 만들고 나니, 앞으로 비교할 께 너무 많아서 겁이 난다..

앞으로 나머지 것들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그리고 2016년 여름에 비교한것이기 때문에 2017년에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다른점이 많이 있을 것이다.




다음은 (Daum 아니고 next임) 검색과 관련해서 다른점을 쓰려고 한다.

지금은 Frame적인면에서 접근했다면 이젠 Contents다.



더 쓸 내용이 많아질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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